투르키예 5세대 전투기 KAAN 사진 분석

KAAN 개발 – 영국 BAE의 도움이 컸다.(기체 설계 분석)

우리나라 KF-21 뒤에는 록히드 마틴이 있듯이 KAAN 뒤에는 영국 BAE가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영국 BAE사와 KAAN과의 협력 관계는 아래와 같다.

  • KAAN 전투기 개발 및 생산에 대한 기술 지원
  • KAAN 전투기 기체 설계 및 제작 지원
  • 전자 시스템 및 항공 전자 장비 통합 지원
  • 시험 및 인증 과정 지원
  • 국산화 목표 달성을 위한 기술 교육 및 인력 양성
  • BAE 시스템즈의 전투기 운영 및 유지 보수 경험 공유

참고로 영국 BAE사는 유로파이터 타이푼, F-35 전투기 개발 참여한 경험이 있다.

KAAN 개발 – 영국 마틴 베이커의 도움이 컸다.(사출장치 분석)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항공우주 부품 제조업체인 마틴 베이커사는 10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투기, 헬리콥터, 민간 항공기 등에 사용되는 다양한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사출 성형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로는 BAE 시스템스, 록히드 마틴, 에어버스, 보잉 등이 존재한다.

마틴 베이커사 KAAN 전투기 기체 및 부품 제작을 위한 고성능 사출 성형 기술, 경량 소재 및 복잡한 형상 제작 가능한 사출 기술, 첨단 생산 기술 및 프로세스 도입 지원, 국산화 목표 달성을 위한 기술 협력 및 인력 양성 등을 제공하였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KF-21의 사출장치도 마틴 베이커사 제품이다.

영국 마틴-베이커사는 KAAN의 개발에 참여하였다.
우리나라 KF-21의 사출장치도 마틴 베이커사의 도움을 받았다.

KAAN 개발 – 미국 GE의 도움이 컸다.(엔진분석)

KAAN 전투기 프로토타입은 초기 생산 배치에 사용될 두 개의 General Electric에서 제작한 F110-GE-129 터보팬 엔진으로 구동되고 현재 현지 회사인 TRMotor를 통해 KAAN용 자체 터보팬 엔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TF-X 프로그램이 진행하는 동안 미국이 KAAN 프로토타입에 F110 터보팬 엔진을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반복적으로 제기되었다. F110 엔진은 튀르키예에서 TUSAS Engine Industries(TEI)의 라이센스를 받아 조립되지만 여전히 미국 수출 제한의 적용을 받는다. 튀르키예 관계자들은 궁극적으로 새로운 전투기에 대해 국내 생산 엔진 유형으로 전환하겠다는 희망을 표명했지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F110-GE 엔진

조종면 EHA(Electro-hydrostatic actuator) 개선이 필요하다.

KAAN의 조종면을 살펴보면 재미난 사실을 하나 알 수 있다. 미국의 5세대 전투기들보다 조종면을 제어하기 위한 EHA(Electro-hydrostatic actuator)가 너무 커서, EHA를 감싸고 있는 표면이 날개면 위로 너무 많이 튀어나왔다는 것이다.

EAH 때문에 표면이 너무 튀어 나왔다.
F-35 horizontal tail용 EHA. F-35에 사용하는 액츄에이터가 한두개가 아니다.

만약 기체가 작고, EHA의 힘이 충분하다면 저렇게 튀어나오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F-35를 살펴보도록 하자. F-35는 운용 방식에 따라 A, B, C의 종류가 존재한다.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F-35C는 항공모함 함재기용으로 개발되었고, F-35A, F-35B에 비하여 더 넓은 날개 면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F-35C는 날개가 커져서 양력이 커졌고, 조종면도 더 큰 힘을 받게 되어 덩달아 EHA의 힘도 더 커져야 한다. 그러다 보면 결국 아래 사진처럼 F-35C만 EHA를 위한 날개 표면이 ‘툭’ 튀어 나오게 되는 것이다.

F-35A 배면 사진. EHA 부분이 튀어나와 있지 않다.
F-35B 배면 사진. EHA 부분이 튀어나와 있지 않다.
F-35C 배면 사진. EHA 부분이 튀어나와 있다.

그럼 F-22는 어떠한가?

F-22도 EHA 때문에 표면이 불쑥 튀어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무래도 기체가 크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이번에 초도비행한 KAAN의 기체 크기도 F-22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EHA가 큰 힘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F-22랩터는 과거에 개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EHA가 차지하는 부피가 작도록 설계/제작되어 날개표면의 튀어나온 부분을 최소화시켰지만, KAAN 전투기의 경우 EHA가 차지하는 부피로 인해 표면이 과도하게 튀어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무래도 EHA의 개발이 더 필요한 것으로 예측된다.

스텔스 도료도 개발했다.

구글을 검색해보면, KAAN에 사용할 스텔스 도료도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기사 내용1에 따르면 스텔스 도료 개발을 통해 전파흡수율을 97% 정도 감소할 수 있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초도비행에서는 스텔스 도료로 완전히 도색하지 않은 채 초도 비행을 수행하였다. 이것은 아직까지 기술개발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생각보다 스텔스 도료를 개발하고 그것을 전투기에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KAAN용 스텔스 도료. 자료출처 : www.defensemirror.com
스텔스 도료 박리 현상이 일어난 F-22 랩터

랜딩기어 도어가 없다.

이번에 착륙 중인 KAAN의 사진을 보면 랜딩기어 도어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 원래 없었던 것일까?

아니다.

이전 KAAN 사진에서는 랜딩기어 도어가 장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이번 시험 비행에서는 탈착한 것 같았다.

주기중인 KAAN 전투기의 사진. 랜딩기어 도어를 볼 수 있다.
최근 초도 비행에 성공한 KAAN 전투기 사진. 랜딩기어 도어가 없다.
최근 초도 비행에 성공한 KAAN 전투기 사진. 랜딩기어 도어가 없다.

최근 운용 중인 모든 전투기가 그렇듯이, 전투가기 이륙 후에는 재빨리 랜딩기어를 접어 기체 내부로 넣어 버린다. 랜딩기어가 접히는 마지막 순간에 전투기 표면에 해당하는 도어가 닫힌다. 하지만 이번 KAAN 전투기 비행 사진을 보면, 그 도어가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은 아직까지 KAAN의 일부 기능들이 제대로 설계/검증되지 않은 채, 비행 시험에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얼마나 급했으면 이랬을까 싶습니다. KAAN 초도비행, 급해도 너무 급했다.

참고로 아래 사진은 우리나라의 KF-21의 초도비행 모습이다. 딱봐도 랜딩기어 도어가 달려 있다.

KF-21의 초도비행 모습

IRST도 없다.

KAAN 노즈 부분에는 사진처럼 IRST가 있어야 한다.
초도비행 사진에는 IRST가 빠져 있다.

없었던 피토 튜브는 생겼다.

원래는 피토 튜브가 없었다.
초도 비행 때는 피토 튜브가 생겼다.
  1. https://www.defensemirror.com/news/34316/Turkish_Firm_Develops_Low_visibility_Paint_for_KAAN_Fighter_Aircraft ↩︎
Author: gukpp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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