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범퍼 긁힌 셀프 부분 도색 (색상코드 : Y2S 글로윙실버)

도색의 이유

오늘은 셀프 도색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더뉴그랜저를 타고 비포장 도로를 따라 개인농장을 오가다 보니, 그랜저 범퍼가 여기저기 많이 긁혀 있었다. 내가 아무리 조심히 주행한다고 하더라도 비포장인 농장 도로는 답이 없다. 커다른 풀 속에 숨겨진 바위나 나무 가지는 카메라나 근접센서로 식별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큰 맘 먹고 그랜저 긁힌 부분들을 셀프 도색 하기로 마음 먹었다.


도색 전 색상코드 확인하기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내 자동차의 도장 페인트 코드를 확인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자동차는 운전사 쪽 도어을 완전히 오픈한 후, B 필러 아래 부분에서 도장코드를 확인할 수 있다. 내 차의 경우에는 도장 코드가 Y2S인 ‘글로윙실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색 방법 선택하기

일반적으로 긁힌 부분을 셀프 도색하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다. 첫번째가 붓펜으로 색칠하는 것으로 작업이 간단하면서도 가성비가 좋다. 두번째가 스프레이로 도색하는 방법으로 작업과정이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작업 난이도가 다소 높지만, 도장 퀄리티/만족도가 좋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얇게 긁혔거나 도색 영역이 작으면 붓펜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긁힌 부분이 깊고 길다면 붓펜보다는 스프레이가 더 좋은 선택이다. 나의 더뉴그랜저는 긁힌 부분이 다소 깊었기에 스프레이로 도색하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퍼티 주문하기

긁힌 부분이 다소 깊기 때문에 여기에다 바로 스프레이를 뿌릴 수는 없다. 따라서 퍼티 작업을 통해 긁힌 골을 퍼티(putty)로 채워져야 한다. 나는 쿠팡에서 제일 케미컬 제품을 구매하였다. 퍼티를 구매하면 사포와 퍼티 스크래퍼를 같이 주기 때문에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퍼티(putty)는 조형, 건축, 공업, 프라모델 등의 분야에서 벌어진 틈새를 메꾸거나 움푹 패인 곳을 채우는 일종의 접착제로 사용되는 재료. 산화주석이나 탄산칼슘을 12~18%의 건성유로 반죽한 물질

Google

스프레이 페인트 주문하기

차에서 확인한 도장코드에 따라 스프레이를 주문하였다. Y2S 도장색 같은 경우에는 마감용 스프레이를 같이 구매하는 것이 좋다. Y2S만 칠하면 광택이 없어서 어색해 보이기 때문이다.


셀프 도장 작업

도색할 부분을 깨끗이 청소하기

도색 작업의 첫번째는 도색할 영역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다. 먼지나 유분기가 없도록 비누와 물로 깨끗이 청소하자. 그리고 수분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햇빛에서 잘 말린다.

퍼티 작업하기

퍼티 작업은 미장 작업과 유사하다. 딱딱한 종이나 플라스틱에 구매한 퍼티를 조금 짠다. 스크래퍼로 퍼티를 조금 퍼서 자동차의 깊게 파인 곳에 잘 펴서 발라주자. 이때 긁힌 골의 내부까지 퍼티가 잘 들어갈 수 있도록 신경써서 발라줘야 한다. 마지막은 스크래퍼를 이용하여 퍼티를 평평하게 펴 준다. 생각보다 퍼티가 빨리 굳어지므로 작업속도가 빨라야 한다. 퍼티가 잘 발라졌다고 판단되면 퍼티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 준다. 나처럼 퍼티를 이쁘게 발라줄 필요는 없다.

사포질 하기

퍼티 구매할 때 동봉된 사포를 사용하여 퍼티 작업 영역을 사포질을 해 준다. 사포질을 하는 이유는 기존 도장면과 퍼티면의 층을 없애기 위해서이다. 이때 물을 같이 발라주면서 사포질을 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되도록이면 기존 도장면이 유지되도록 조심스럽게 작업하자. 중간중간에 손으로 만져가며 층이 없어지는지 확인하자.

다시 청소하기

사포질을 하면 곱게 갈려진 퍼티 입자가 물과 함께 자동차 표면 여기저기에 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흐르는 물에 퍼티 입자를 완전히 제거해 주자. 그리고 다시 물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

스프레이 작업 공간 선정

스프레이 작업 시 페인트 입자가 사방으로 흩날리기 때문에 주변에 차와 사람이 없는 장소을 선택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페인트의 빠른 건조를 위하여 햇빛이 잘 비추는 장소를 찾도록 하자.

햇빛이 드는 양지 바른 곳에서 작업을 하자.

마스킹 작업하기

스프레이 작업 시, 다른 면에 페인트가 묻지 않도록 마스킹 작업을 해줘야 한다. 나는 검은색 종이테이프와 신문지를 이용하여 다른 면을 감싸 주었다.

Y2S 스프레이 작업

스프레이 작업은 조급하면 안된다. 한곳에 너무 많은 페인트 입자가 몰리면 페인트액이 뭉쳐 흘러 내리기 때문에 최대한 작업 시간을 길게 잡도록 하자. 스프레이를 자동차 표면에서 30 cm 정도 떨어뜨린 후, 좌우로 1번씩만 왕복한다. 그 다음 페인트가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 그러면 절대로 페인트액이 뭉처 흘러내리는 일은 없다. 동일한 작업을 퍼티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반복한다. 퍼티가 보이지 않으면 완전히 건조시킨다.

투명 스프레이 작업

다음으로 투명 스프레이를 뿌려 준다. 이 역시 Y2S 스프레이 작업과 동일하게 수행한다.

컴파운드 작업

도장을 더 잘하고 싶으면 컴파운드를 발라서 닦아 주자. 컴파운드는 일종의 치약와 같이 고은 입자들로 자동차 도장면을 곱게 갈아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컴파운드 작업을 하면 휠씬 보기가 좋다.

왁스 작업

마지막으로 광택을 주기 위하여 왁스칠을 해 준다. 긁힌 흔적이 완전히 사라졌다. 정말 깔끔하게 작업이 마무리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Author: gukppong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