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가족여행 팁

미국에는 다양한 국립공원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 최고의 국립공원이라 불리는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 대한 가족여행에 대한 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미국 국립공원 중 최고라고 평가받는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자료출처 : 네셔널 지오그래피)

1. 옐로우스톤 방문 시기는 여름으로 하라.

옐로우스톤 방문은 가능한 여름에 하는 것이 좋다. 해가 길기 때문에 하루동안 많이 돌아다닐 수 있어 방문일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자체가 해발 2000미터 정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한여름이라도 그렇게 덥지가 않다. 차를 타고 있는 시간보다 바깥에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아주 추운거 보다는 약간 더운게 더 낫다.

2. 숙소는 올드 페이쓰풀 롯지(old faithful lodge)로 예약하라.

우리 가족은 올드 페이쓰풀 지역을 메인 숙소의 위치로 선택하였다. 지역을 옮겨 다닐까도 고민해 보았지만, 그냥 한곳에 머물기로 하였다. 결론적으로 옐로우스톤의 모든 스팟을 다녀본 결과, 우리의 선택이 옳았다고 판단하였다. 왜냐하면 올드 페이쓰풀 지역이 가장 인프라가 훌륭하고, 올드 페이쓰풀 지역이 볼 것도 가장 많고, 숙소를 옮겨다니기 위해 짐싸고, 짐풀고, 체크인하고, 체크아웃하는 것이 없어지니, 시간적/마음적 여유가 크게 생겼기 때문이다. 숙소에서 나가고 돌아오는 길이 중복되는 단점이 있으나, 길 주변에 볼 것이 워낙 많다보니 지루하지 않았다.

올드 페이쓰풀에는 inn또는 lodge 형태의 숙소가 있다. inn은 비싸고, lodge는 저렴하다.(lodge는 2022기준으로 세금포함 150달러 정도) 하지만 lodge는 저렴한 만큼 공용화장실과 공용샤워장을 사용해야 한다. 처음에는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아이들도 잘 적응해 주었다. 특히 야밤에 화장실 갈때마다 반강제적으로(?) 수많은 별과 은하수를 볼 수 있으므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3. 숙소 예약이 다찼다고 포기하지 마라. 가끔 취소가 나오므로 운좋으면 예약된다.

올드 페이쓰풀 지역의 inn과 lodge 숙소는 예약하는게 만만치 않다. 그만큼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1년 전부터 예약하기 시작한다. 나는 여행 3개월 전부터 예약 전쟁에 참전하였다. 처음에는 예약이 꽉차 있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마다 예약사이트를 방문하여 예약상태를 확인하였다. 그 결과, 우리가 원하는 일자 전후로 빈 방이 존재하는 것을 발견하였고, 운좋게 예약에 성공하였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내가 원하는 기간에 빈 방을 보았다면 머뭇거리면 안된다. 방이 보이면 무조건 예약해야 한다.(무료 취소가 가능하다.)

4. 옐로우스톤 숙소 예약 상태에 따라 예행계획을 수립하라(1순위는 숙소 예약).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옐로우스톤 여행의 승패는 국립공원 내 숙소 잡기다. 따라서 서부 여행 계획은 숙소부터 잡아놓고 수립해야 한다. 물론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주변 지역에도 숙소가 있고, 거기는 숙소 잡는게 더 편안할 수 있다. 하지만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 재진입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기본적으로 조금 멀다).

5. 한국식 관람방법으로 이틀이면 충분하다.

다른 블로그를 읽다 보면, 옐로우스톤 관광은 넉넉잡아 3일~4일은 봐야 한다고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관람하는 방법과 기준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전형적인 한국사람 스타일로(중요 관광지 둘러보고, 사진 엄청 찍고.. 노닥거리는 정도?) 관람을 했는데, 이틀이면 충분하였다(이틀 모두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연히 그곳에서 여행 중인 한국 가족을 만났는데… 3일 동안 옐로우스톤을 여행했다고 말하였다. 결론은 그 가족들도 3일은 너무 길다고 말하였다.

6. 길가에 사람이 모여있거나 레인저가 출동해 있다면, 그 주변에 동물이 있다는 것이다.

국립공원을 차를 타고 이동하다 보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반드시 레인저가 출동해 있다.그러면 거기에는 반드시 야생 동물이 있다. 국립공원 측에서는 덩치가 큰 야생 동물에는 GPS를 설치해 놓았다고 한다. 그래서 야생 동물이 차도 주변에 출몰하면 레인저가 먼저 출동하여 비상상황에 대비한다.이 덕분에 우리 가족도 다양한 야생 동물을 관찰할 수 있었다.

7. 아이들에게 적절한 과학적 질문을 던지고, 답을 스스로 생각해 보라고 한다.

옐로우스톤은 지리 과학의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만큼 책에서 보았던 사진들과 사실들을 실제로 볼 수 있거나 경험할 수 있다. 자녀가 초등학생, 중학생이라면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생각해 보도록 하자.내가 던졌던 질문은 다음과 같다.

  • 간헐천에서는 왜 이런 냄새가 날까?(달걀 썩은 냄새)
  • 유황은 어디에 사용되나?(영화 신기전을 보면 일본으로부터 유황을 구해온다)
  • 누가 물에 열을 공급하고 있을까?
  • 왜 물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올까?
  • 왜 옐로우스톤이라는 이름을 가졌을까?
  • 프링글스는 왜 이럴까?(구매한 프링글스가 터질 듯 부풀어 있었음)

8. 점심을 준비하라.

옐로우스톤에는 멋진 풍경과 함께 도시락을 먹을 장소가 너무 많다. 그러니 시간이 되면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여기서 말하는 도시락은 엄마의 정성스런 도시락이 아니다. 그냥 간단하지만, 자연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말한다. 참고로 중요 지점마다 Store 및 레스토랑이 있어 점심 먹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하지만 가격이 비싸다.

9. 인터넷이 안된다. 따라서 오프라인 지도를 미리 확보하라.

옐로우스톤 대부분 지역이 통신 환경이 좋지 않다. 우리 가족은 민트 모바일을 쓰는데… 제대로 연결된 적이 한번도 없었다. 와이파이 연결되는 곳도 극히 제한적이다. 따라서 인터넷이 터지는 곳에서 최대한 넓은 지역의 오프라인지도를 다운로드 받길 추천한다.

10. 그랜드 티톤 국립공원도 가봐라.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바로 밑에는 그랜드 티톤 국립공원이 있다. 일반적으로 옐로우스톤과 그랜드 티톤은 세트로 관람한다.

Author: gukppong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