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족동 카멜 헤어 방문 후기

단골 가게 카멜 헤어

[본 글은 카멜 헤어 업체를 이용할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나는 외모에 관심이 별로 없는 남자다. 그래서 헤어(hair)에도 그다지 관심이 없다. 지금까지 나의 머리 관리 방법은 단순하였다. 머리카락이 길어 불편하면 헤어샵에 가야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그때 그때 발길 닿는대로 헤어샵에 방문하여 나의 머리를 맡긴다. 미용사의 머리 손질이 마무리되면 쑥스럽게 얼굴을 이리저리 돌리며 거울을 쓰윽~ 본다. 만약 내 머리 스타일이 마음에 들면 한번 더 그 헤어샵에 방문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헤어샵을 방문해 본다. 나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머리도 나와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하다 보니, 동네에 있는 존재하는 헤어샵은 거의 다 방문해 본 것 같다. 이렇게 몇년을 지내다가 최근 나만의 단골 가게가 생기게 되었다. 즉, 우연하게 내 마음에 쏙~ 들어온 헤어샵이 하나 생기게 된 것이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방문 후기를 남겨보려 한다. 참고로 이제 난 여기 카멜 헤어만 계속 다닌다. 단골 헤어샵이 생기니, 디자이너에게 이것저것 설명 안해서 좋다. 디자이너가 알아서 머리 손질을 너무 잘해 준다. 그리고 내 머리에 대해 정성이 느껴져서 좋다.


위치

대전 유성구 지족북로 39 리안프라자 103호


주차

건물에 지하 주차장이 있다. 하지만, 주변이 그렇게 번잡하지 않아서 건물 뒷편에 길가 주차가 가능하다.


운영시간

일 : 정기휴무 (매주 일요일)
월 : 10:00 – 19:00
화 : 10:00 – 19:00
수 : 10:00 – 19:00
목 : 10:00 – 19:00
금 : 10:00 – 19:00
토 : 10:00 – 19:00

사전 예약은 필수이다.

전화번호 : 042-822-1853


외관

헤어샵은 상가 건물의 모퉁이에 위치하고 있다. 간판은 작고 심플하다. 그래서 처음 방문한 고객이면 찾기가 조금 어려울 수 있다.

카멜 헤어 외관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신 ‘환희’ 주인장께서 혼자서 운영하는 헤어샵이다 보니 가게 내부는 그렇게 크지 않다. 하지만 헤어샵이 건물 모퉁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두 개의 변(정면, 측면)에 놓여진 커다란 창으로 바깥 풍경이 가게 안으로 스며들고 있어 답답함이 전혀 없다. 바로 앞에 깨끗한 반석천이 흐르고 있고 산도 보여서 눈이 쉬원해 진다. 내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바깥 풍경을 보는 재미가 있다. 좌석도 주인장 혼자서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놓여져 있어 널찍널찍하다.

카멜 헤어 인테리어
카멜 헤어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카멜 헤어 입구

내가 단골이 된 이유

우리나라 만큼 헤어샵이 많은 나라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사람들은 헤어샵 선택권도 정말 넓다. 내가 그 많은 헤어샵 중에 카멜헤어를 선택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

  • 내 머리카락을 소중히 다루고 있다는 주인장의 마음이 전해진다. 왜 그렇게 느끼는지 곰곰히 생각해 봤더니, 다른 헤어샵에 비하여 바리깡을 덜 사용해서 그런 것 같았다. 다른 헤어샵은 일단 바리깡을 들고 기본작업을 시작하지만, 여기는 다르다. 섬세한 가위질이 우선이다. 한땀 한땀의 가위질로 머리를 손질해 준다. 나는 바리깡 소리보다 가위질 소리가 좋다.
  • 그래서 손질 시간이 더 걸린다. 난 그게 좋다. 다른 헤어샵은 바리깡으로 손질하다 보니 이발 시간이 금방 끝나 버린다. 하지만 여기는 손질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그만큼 정성이 들어간다는 뜻이다. 내가 힘들게 번 돈을 쓰면서 대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얼마나 될까? 진짜 남자들은 그런 순간이 별로 없는 것 같다.
  • 주인장과의 경영 마인드가 좋다. 가게를 하는 사람이라면 돈을 많이 벌면 좋을 것이다. 카멜헤어 주인장도 똑같겠지만, 조금은 다르다. 너무 많은 손님이 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다. 머리카락을 만지는 동안 사람들과 교감하고, 고객의 만족감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았다.
  • 주인장이 전문가다. 커리어가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전문가는 다르다는 걸 새삼 느꼈다. 친절하면서도 꼼꼼하게 신경 써주셔서 감사했다.

참고로 ‘카멜’이라는 뜻은 낙타가 아니라 히브리어로 ‘동산’, ‘과일 나무가 있는 정원’이란 뜻이다. 가게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린다.


요약 & 총평

  • 나는 남자다
  • 나는 이발할 때, ‘카멜헤어’라는 곳을 자주 이용한다.
  • 카멜헤어 주인장이 내 머리카락을 소중히 다뤄준다.
  • 바리깡을 되도록 사용하지 않고 가위질로 손질한다.
  • 그래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 대만족이다. 강력 추천한다.
  • 예약은 필수이다.
Author: gukpp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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