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세계 백화점 일식집 ‘메시호산(Meshihosan)’에서 점심 식사로 일품요리 먹은 후기

Let’s Go! 메시호산

오늘 지인과 함께 대전 신세계 백화점에 방문하여 점심식사를 하였다. 이렇게 무더운 여름에 백화점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왜냐하면

  • 백화점이라 주차가 쉽고,
  • 건물 자체가 쉬원해서 밥을 먹고나서 실내 산책이 가능하고,
  •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맛집들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전 신세계백화점 5층과 지하1층에는 식당가가 즐비해 있는데, 5층 식당가는 지하1층 식당가 대비 객단가가 조금 높은 음식들로 구성되어 있다.


일식당 메시호산을 선택하다.

우리는 주차장에 차를 파킹한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직행하였다. 5층에 내리면 식당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다 일식당을 선택하였다. 그래서 메시호산이라는 식당으로 들어 갔다.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메시호산 일식당은 5층의 다른 식당에 비하여 손님들이 많지 않았다. 그 덕분에 우리는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사실 손님이 없다는 것이 약간 두려웠다. “맛이 없어서 사람들이 없는거 아냐?” 이런 생각을 하면서…. 참고로 우리가 식사를 마무리하는 동안에도 전좌석이 꽉 차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가격대가 다소 높기 때문에 그런 듯 하였다.

대전 신세계백화점 일식집 메시호산 정문의 모습

인테리어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나무로 만든 수납장을 볼 수 있다. 수납장 안에는 각종 일본산 술병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진열장 바로 앞에는 사무라이 인형이 놓여져 있다. 개인적으로는 술병보다 사무라이 인형이 더 인상적이었다.

한쪽 벽에는 한자로 호산이라 크게 적혀 있었다. 한자를 봤을 때, 호산의 뜻은 호랑이 산이다. 왜 그렇게 지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참고로 메시(めし)는 밥, 식사라는 뜻이다. 따라서 메시호산이라는 뜻은 ‘호랑이 사는 산에 있는 음식점’?

식당의 정문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오마카세’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장소였다. 그래서 우리는 식당의 정문 기준으로 왼쪽에 위치한 좌석을 안내받았다.


메뉴 선택

일식집답게 메뉴의 종류가 많아서 메뉴판을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하였다. 읽어본다고 해도 뭐가 뭔지를 제대로 파악하기는 힘들었다. 그래도 일행이 일식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기에 음식을 추천해주었다. 우리는 고심끝에 2가지 메뉴를 선택하였다. 첫번째 메뉴는 ‘바라치라시 스시’, 두번째 메뉴는 ‘우나쥬’였다. 바라는 ‘날개’라는 뜻으로, 재료를 먹기 좋게 잘게 썰은 모습을 말한다. ‘치라시’는 ‘뿌리다’라는 뜻으로, 여러 종류의 재료를 밥 위에 뿌려 놓은 것을 말한다. 또한 간사이식 장어덮밥을 ‘우나쥬’라고 부른다고 한다.

일품요리라 하더라도 다른 음식점에 비하여 가격대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것을 보면 국내 및 국외에서 일식은 고급음식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음식 맛

첫번째 나온 음식은 에피타이저로 샐러드가 나왔다. 이 샐러드는 일품요리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샐러드는 신선했고 맛있었다. 양도 적당하여 에피타이저로 제격이었다.

두번째로 나온 음식은 계란찜이었다. 일반 일식집에서 먹을 수 있는 계란찜보다 더 깊이가 있고 부드러웠다.

한 10분 정도 지났을까?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품요리 2개가 나왔다. 우리는 사이좋게 반씩 나눠 먹기로 하였다. 먼저 ‘우나쥬~’부터 맛보았다. 아래 사진이 장어 덮밥인 ‘우나쥬’다. 잘 구워진 장어 밑으로 밥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오른쪽 아래에 생강과 와사비가 놓여져 있었다. 장어를 먼저 한입 베어먹어 보았다. 내가 먹던 한국식 장어구이보다 간이 더 깊었다. 그 아래 놓여 있는 밥이 땡기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얼른 젓가락으로 밥을 떠서 입으로 넣었다. 장어와 밥과 한몸이 되어 입안의 세포를 이러저리 흔들어 놓았다. 나의 젓가락은 자연스럽게 생강과 와사비를 향했다. 생강+와사비+장어+밥…… 이 단순하지만 깊이있는 식자재 4개가 입안에서 합체하는 순간 우나쥬의 진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이 바라치라시 스시이다. 음식 이름처럼 각종 재료들이 밥 위에 흩어 뿌려져 있었다. 가장 중앙에 놓여 있는 계란 2조각이 인상적이다. 나는 와사비의 중요성을 이미 알았기 때문에 큰 숟갈로 떤 음식 위에 젓가락으로 와사비를 살짝 얹어 주었다. 그리고 입안으로 직행~. 그 순간 여태까지 내가 먹어왔던 회덮밥의 기억은 머리속에서 지워지기 시작하였다. 5만원이 넘는 가격이 머리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입으로는 완전히 이해가 되기 시작하였다. 정말 음식이 조화로웠고, 먹고 나서도 깊이있는 여운이 입안에 남지 않았던 것이 너무 좋았다. 마지막에 먹은 물 한잔으로 입안이 깔끔해 졌다.

아래 사진들은 일품요리와 같이 먹었던 사이드 반찬이다. 개인적으로 레몬, 식초 등에 절인 무 조각이 너무 맛있었다. 이름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나머지 반찬들도 맛있었다. 우리는 ‘무’를 2번이나 리필하여 먹었다.


요약 & 총평

  • 대전 신세계백화점의 메시호산이라는 일식집에 갔다.
  • 인테리어 중, 사무라이 인형이 인상적이었다.
  • 일품요리 2개를 시켰는데, ‘바라치라시 스시’와 ‘우나쥬’였다.
  • 모든 음식이 아주 깔끔하니, 맛있었다.
  • 하지만, 음식값이 비싸서 자주는 못먹을 것 같았다.
  • 점심을 다 먹고 나서 신세계백화점 실내를 거닐면서 아주 재미있는 산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uthor: gukpp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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