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부러진 안경테 수리

오늘의 주제는 다리가 부러진 안경테를 대수술하여 수리한 이야기다.


안경테 수리 배경

어느날, 아들은 나에게 다가와 안경테가 부러졌다고 했다. 안경테의 다리 상태를 천천히 살펴보니, 안경 다리 힌지(hinge) 부분의 프라스틱이 벌어져서 안경테 금속과 플라스틱 다리가 쉽게 분리되는 것이었다. 나는 강력본드(록타이트)를 꼼꼼히 발라 플라스틱 다리와 안경테 금속을 단단히 고정시켜 주었다. 첫번째 수리 후, 아들은 한동안 안경을 잘 쓰고 다녔다. 그런데 아들은 안경테가 또 부러졌다고 리콜을 요청해 왔다. 안경테의 상태는 저번보다 더 심각하였다. 이번에는 아예 플라스틱 다리가 부러져 있었다. 더 이상 강력본드 만으로는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대수술에 들어갔다.


안경테 수리에 필요한 도구

  • 전기 인두
  • 스테플러용 철심
  • 커터(cutter)
  • 회전 바이스

안경테 수리 과정

일단 아들의 안경테는 불량품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쉽게 부러지는 플라스틱 소재를 썼다니…… 쩝…. 자세히 보니 made in Korea가 아닌 design in Korea라 되어 있다. 생산은 다른 국가에서 했다는 이야기다. 어찌되었든 수리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부러진 플라스틱 안경테를 강력본드로 살짝 붙여준다.

부러진 조각들의 절대적인 위치를 고정시키기 위하여 강력본드를 사용한다. 이때, 강력본드를 너무 과하게 바르지는 않는다.

2. 스테플러용 철심이 일자가 되도록 자른다.

스테플러용 철심은 ‘ㄷ’자로 되어 있다. 이것의 양끝을 잘라버려 일자로 만든다.

3. 안경테를 회전 바이스에 물린다.

두 손을 사용하기 위하여 안경테를 회전 바이스에 물린 후, 위치를 잘 잡는다.

4. 안경테 위에 철심을 올려 놓는다.

안경테를 지지하는 구조물이 필요하다. 철심이 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따라서 철심을 안경테 위에 살작 올려 놓는다.

5. 철심을 안경테 안으로 집어 넣는다.

달궈진 전기인두로 철심만 누른다. 인두에 열로 철심이 가열되면 플라스틱이 녹으면서 철심이 안경테 안으로 들어간다.

6. 전기인두로 안경테 표면을 다듬는다.

철심을 플라스틱 안경테 내부로 완전히 들어가게 한 후, 전기인두로 안경테 다리 표면을 다듬는다.

7. 필요 시, 케이블 타이 플라스틱으로 덧발라준다.

철심이 노출되거나, 빈 공간이 존재한다면 케이블 타이 플라스틱을 전기인두로 녹여 덧발라준다.

Author: gukpp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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